[여성 건강 시리즈]…#4 “불임과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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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이상인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허락하신 많은 축복 중에 한가지는 자녀의 축복이다. 결혼을 하면 자연적으로 허락된 것이 자녀이지만, 어떤 이들은 장기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고통과 고난의 세월을 보내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되는 것이 바로 2세의 임신과 출산인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 우리 조상들은 모든 불임증의 책임이 부인에게만 있다고 잘못 이해하여 며느리를 친정으로 돌려보내는 시부모님들이 있기도 했고,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식하여 시집을 떠나는 부인들도 있었으며, 씨받이라 하여 다른 여성의 자궁을 빌리기도 했던 때가 불과 몇십년 전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들은 무지함으로 인해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들 이었다. 지금은 모두가 알다시피, 많은 부부들의 경우에는 남편과 아내 둘 모두에게 원인이 있거나, 아니면 남편 혼자에게 불임의 원인이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남성 불임증의 원인들로는 무정자증, 정자 감소증, 정관의 통과장애 등과 내분비 이상, 각종 성인병, 마약과 술 중독, 정신장애와 과도한 스트레스, 영양불량 등이다.

하지만 오늘 나눌 주제는 여성의 불임과 유산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여성 불임증의 원인을 알아보면, 배란이상, 난관장애, 자궁의 발육부진, 질폐쇄, 자궁근종, 자궁 내막증, 난소 종양 등과 남성과 마찬가지로 내분비 이상과 성인병, 정신 장애와 스트레스와 영양불량 등이 있다.

각 부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겠으나, 불임증이란, 임신을 원하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지만, 2년 이상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라 할수 있다. 불임증의 종류는, 한번도 임신한 적이 없는 월반성 불임증과 임신한 적은 있지만 오래도록 재임신이 되지 않는 속발성 불임증으로 나뉜다.

한약 처방들로는 대부분의 경우, 임신이 잘되는 체질로 개선 시키는 한약들로 구성 되어 있다. 불임증을 동반한, 좌하 복부 압통과 저항이 있고, 불안 초조감과 예민하며, 변비, 어깨결림, 상기,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현훈) 등이 있는 경우엔 ‘도인승기탕’을 쓰며, 손발이 차고, 빈혈 기미가 있고, 어지럼증과 가슴 두른거림(심계), 하복부에 가벼운 압통이 있는 여성에게는 ‘당귀작약산’을 써서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자궁과 난소의 활동을 돕게 된다. 또한 ‘당귀작약산’은 순산을 돕는 처방이므로, 임신 중에 복용하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으며, 임신중독에도 도움이 되며, 산후의 회복도 도울수 있다.

안색이 안좋고, 자주 피곤하고 어지러우며, 손발의 냉증, 설사를 자주하며 머리가 무거운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는, ‘진무탕’을 처방한다.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식욕이 없고, 명치가 당기고 평상시에 위염, 위하수, 위무력증 등으로 자궁에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임신 중에 입덧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쓰는 처방은 ‘육군자탕’이며, 신경질적이고 늑골 아래에 압통과 저항이 있어 가슴이 답답하며, 배꼽 부분의 긴장, 불면증, 불안 초조함이 있고, 변비 경향이 있는 여성에게는 ‘계지가용골모려탕’을 쓰게 된다.

물론 위의 한약 처방들은 여느 한약 처방들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체질과 진단에 맞게 가감(약재를 빼고 더함)이 되어야 되므로, 항상 전문 한의사와의 상담과 진맥 후에 복용해야만 좋은 효과를 볼수있다는걸 명심하기 바란다.

또 하나의 축복된 임신과 출산을 가로 막는 증상은 유산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임신 첫 3개월 동안에 유산되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에 유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 기간 동안에는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유산을 예방하는 몇가지 방법들로는, 정신적으로 항상 안정을 취하고, 즐겁고 기쁜 마음을 유지하여 태아와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하며, 심한 운동이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며,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유산 후의 조리는 산후조리 때 보다 더욱 더 잘해야 한다. 올바른 유산 후의 조리와 건강관리는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 몸과 마음을 갖게 도와준다. 산후조리 때 꼭 한약을 복용해서 회복해야 남은 여성의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유산 후 한약복용은 필수라 할수있다.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가정들이 건강한 2세를 출산할 수 있게 해주시길 기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