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우주관광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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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앞줄 왼쪽) 일행이 우주 관광에 나선 'VSS 유니티' 내부 모습. <로이터>

리처드 브랜슨 첫 성공, 88㎞ 고도까지 비행
티켓 25만달러 600명 대기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해 본격 우주관광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브랜슨은 11일 오전 7시40분께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VSS 유니티’는 5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선인 ‘VMS 이브’에 실려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1시간 뒤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유니티’에는 모두 6명이 탑승했다. 브랜슨과 버진 갤럭틱 소속 조종사 2명, 임원 3명이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섰다.

‘유니티’는 8.5마일(13.6㎞) 상공에서 ‘이브’에서 분리돼 음속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우주의 가장자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브랜슨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오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우주 관광에 나서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오는 9월 궤도비행에 도전한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이 세운 버진 갤럭틱은 당초 우주선 티켓을 20만달러에 사전 판매하다가 가격을 25만달러로 올렸는데 현재 60여개국에서 600여명이 예약을 신청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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