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이사 경로를 분석한 운송전문업체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는 작년 이사를 오고 간 이주자가 총 5,782명이고 이 중 전출자가 3,840명이었다. 전입자는 1,942명이므로 전출자의 비율이 66%로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13일자A1보도>
얼마 전 본보는 일리노이주 개스세와 재산세가 전국2위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개스세는 갤론당 77.96센트로 캘리포니아(85.38센트)에 이어 두번째이고, 재산세는 주택가격 대비 2.27%로 나타나 뉴저지(2.49%)에 이어 두번째였다.
이런 상황에서 일리노이주 주민들의 타주 이주율이 전국3위라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뉴저지(70%), 뉴욕(67%)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한 것. 일리노이주에 이주해 오거나 타주로 떠난 주민 수를 분석해 보니 전출자가 전체의 66%를 차지한 것이다.
그럼 과연 주민 중 누가 그리고 왜 일리노이주를 떠나가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이주 이유를 보자. 전출자의 34%는 직업(Job) 때문이었다. 그 다음은 은퇴 후 세금부담 때문에 떠난다는 주민이 28%, 가족 문제로 이사를 가야할 처지에 놓인 주민이 23%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문제 등이 타주로 가는 이유였다.
둘째, 이사 가는 주민들의 연령대를 보자. 전출자 중 65세 이상은 30%, 55세 이상 64세까지가 27%를 차지해 무려 57%에 달하는 전출자는 장년층에 속했다. 45세 이상 54세까지는 14%, 35세에서 44세까지는 17%를 기록했다.
셋째, 이사가는 주민의 소득수준을 보자. 연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인 전출자는 43%이고 10만 달러 이상 15만 달러까지는 27%로 나타났다. 무려 70% 정도의 일리노이 전출자는 연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인 셈이다. 연 7만5천에서 10만 미만인 주민 그리고 연 5만 달러에서 7만5천 미만인 주민이 각각 12.44%로 나타났다.
이것을 종합해 볼 때 답은 이렇다. “일리노이주에서 타주로 전출하는 경우, 연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55세 이상의 장년층들이 직업상의 이유 혹은 은퇴후 세금을 걱정해 타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참고로 전출자 비율이 높은 10개의 주는 뉴저지, 뉴욕, 일리노이(3위),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캔자스, 노스다코다, 매사츄세츠, 오하이오, 메릴랜드이다.
반대로 전입자 비율이 높은 10개의 주는 아이다호,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레곤, 사우스다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앨러바마, 플로리다, 알칸사 순이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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