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9억달러 잭팟

512

 제작비 2,140만달러···40배 투자수익

넷플릭스가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오징어 게임’으로 9억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자체 추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가치를 8억9,110만달러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비로 2,140만달러를 들인 것을 감안하면 40배가량의 투자 수익을 낸 셈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건에는 오징어 게임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3,200만명에 달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1억1,100만명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 중 89%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봤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 명은 첫 공개 이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 세계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을 보는 데 소요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14억 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수로 따지면 15만9,817년이 된다.

오징어 게임은 또한 넷플릭스의 내부 지표인 ‘조정 시청 지분’(AVS)에서 353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작품이 9∼10의 AVS를 얻으면 이미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AVS는 넷플릭스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최근에 새로 가입한 사용자가 작품을 시청할수록 더 높은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보려고 새로 구독했거나, 구독을 취소하지 않았다는 정황이기 때문이다. AVS가 높을수록 작품의 가치를 뜻하는 ‘임팩트 밸류’ 역시 높아진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은 ‘효율성’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가 각각 800만달러, 1,0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적은 제작비로 약 9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해 ‘효율성’ 지표에서 ‘41.7배’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