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귀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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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대선을 앞두고 유행하는 단어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라고 한다.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와 중국을 비롯한 외국이 미국의 부(wealth)와 권력을 앗아갔다고 생각하는 백인 남성 중심의 분노와 불안 심리와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프레카리아트’라 부르는데 이는 불안정하다는 뜻의 ‘precarious’와 프롤레타리아트의 합성어로 불안한 고용 상황의 노동자 계급을 일컫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의 귀환과 관련이 있는데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정부가 묵인한 국경 개방에 따라 유입된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절망하는 프레카리아트의 집합적 분노가 트럼프를 다시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너진 미국을 재건해줄 거라는 기대, 전쟁을 종식해줄 거라는 바람, 고물가 경제를 원상으로 회복시켜줄 거라는 희망을 언급하는 등 사유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정치 분석가들도 남미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 행렬을 보면 미국이 망가져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미국을 폐허에서 재건하고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뿐이라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프라이머리 유권자 중 고학력 고소득층이 다수 분포한 부촌에서는 큰 표 차로 헤일리 후보에게 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트럼프가 유권자의 불안과 분노 표심을 공략하는 데는 성과를 거두더라도 본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중도층 공략에 고전한다면 대선 레이스의 끝은 미지수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