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5일 연속 수백 편의 항공편 취소로 연방 조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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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은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5일 연속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가운데, 미 교통부 항공 소비자 보호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시스템 장애는 소매업체에서 항공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그러나 23일 오전 8시(동부 시간) 기준으로 델타항공은 41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이는 다른 미국 항공사의 취소 건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플라이트어웨어의 데이터는 전했다.

교통부는 성명에서 “계속되는 광범위한 항공편 취소와 고객 서비스 문제에 대한 보고를 접수한 후 델타항공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시스템 장애의 여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귀가하거나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여행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의 비싼 티켓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델타항공은 22일 성명에서 직원들이 “24시간 내내” 운영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CEO 에드 바스티안은 “가장 나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나는 데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들은 거의 정상 수준으로 서비스가 회복되었지만 델타항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대응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19일 새벽에 시작된 시스템 장애 이후 5,5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22일 하루에만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델타항공과 그 지역 제휴사들의 22일 결항 편수는 전 세계 항공편 취소의 약 3분의 2를 그리고 미국내 거의 모든 결항을 차지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스템 장애 발생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거의 1,500편에 달한다. 유나이티드는 23일 아침에 4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플라이트어웨어의 데이터는 전했다.

이 델타 항공의 대규모 결항은 승무원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델타항공의 실패는 규제 당국과 법률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하원 지도자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 조지 커츠에게 기술 장애의 원인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는 22일 델타항공 CEO 에드 바스티안과 통화하여 19일 이후 높은 결항율에 대해 논의했다. 부티지지는 그의 부서가 델타항공에 대한 “수백 건의 불만”을 접수했으며 지연된 여행객들에게 호텔과 식사를 제공하고 재예약을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신속히 환불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티지지는 “아무도 공항에서 밤새 방치되거나 고객 서비스 직원과 통화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항공 여행 소비자 보호 규정을 집행해 델타 항공 승객을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언론발표에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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