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미 항공사 독과점 여부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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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독과점규제부서와 교통부는 지난 24일 항공사 경쟁에 대한 광범위한 공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소식을 전한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항공사 경쟁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그의 행정부는 항공업계의 통폐합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교통부는 주요 항공사의 상용고객 우대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고 새로운 고객 서비스 보호 정책을 도입하도록 압박했다.

법무부는 젯블루항공이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SAVE.N)을 인수하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아메리칸항공과의 미국 북동부 제휴 종료를 위한 소제기도 했다. 교통부도 알래스카 항공의 하와이안 항공 인수를 허용하기 전 알래스카 항공측에 상당한 양보를 요구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 대표단체 미국항공협회(Airlines for America)는 “11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정치적 동기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는 그러면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하고 미국 항공 여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질 항공요금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와 교통부는 오는 12월 23일까지 통합, 반경쟁적 행위 및 항공 여행 옵션의 가용성과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수십 년 동안 독과점 규제 당국은 이러한 형태의 합병들을 승인했으며, 그 결과 미국 내 4개 항공사 아메리칸, 델타항공, 유나이트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들은 미국내 여객 시장의 약 80%를 지배하는 거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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