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시카고 교육위원장 결국 사퇴…소셜미디어에 여혐발언까지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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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돈을 벌면 남자와 가족 필요 없다고 느낀다”고 게시

소셜 미디어 게시물 논란에 휩싸인 미첼 존슨 시카고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시카고시 발표에 따르면, 존슨 위원장의 이번 사임은 브랜든 존슨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시카고 시의회 40명의 의원들은 이미 사임을 촉구한 상태였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시카고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미첼 존슨 목사가 그의 반유대주의적이고 반이스라엘적 그리고 여성혐오, 음모론적인 게시물이 밝혀져 사임했다”면서 “그의 발언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겼고, 이러한 발언들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은 “그가 교육위원회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우리가 학교를 위해 달성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방해할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존슨 전 교육위원장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억압에 대한 저항이라고 표현했고, 그의 사과성명이 있은 후 31일에는 “남자는 돈을 벌면 가족과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여자는 돈을 벌면 남자와 가족이 필요 없다고 느낀다. 가혹하게 들리지만 현실”이라고 주장한 밈도 게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또한 9/11 테러가 내부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링크를 게시하기도 했다.

존슨 전 위원장의 사임이후 유대인 연합기금(Jewish United Fund)은 성명에서 “오늘 우리 도시에서 올바른 일이 일어났다.”며, “반유대주의자, 여성 혐오자, 음모론자가 시카고 공립학교 교육위원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첼 존슨 전 위원장 논란으로 시카고 시장실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번 주 초 프리츠커 주지사는 “존슨 시장 행정부가 목사를 그 직책에 임명하기 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증해야한다. 검증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페이스북 게시물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의원들은 미첼 존슨 목사가 어떻게 존슨 시장의 지명을 받았는지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유대계 출신인 데브라 실버스타인 시의원은 “그들이 어떻게 검증됐으며, 그들의 배경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아이들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콜 리 시의원도 “보통 사람이라면 간단한 소셜 미디어 검색으로 이 사실이 드러났을 것이고 자동으로 자격이 박탈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시의회에 출석하여 질문에 답하라는 시의회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지난 1일 아침 시정회의에서 새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찾기 위해 신속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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