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의 한 선출직 공무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언론사 시카고 선타임스가 경찰기록을 인용해 지난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쿡카운티 감사위원회 사만다 스틸 위원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노스사이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했다.
사만다 스틸 위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쿡카운티에서 강력한 권한을 가진 세 명의 감사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지난 10일 오후 8시 50분경 노스 애쉬랜드 애비뉴 5000블록에서 체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관들은 큰 피해를 입은 차량 두 대와 인도에 쓰러져 있는 스틸 위원을 발견했다. 그녀는 경찰관에게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위네맥 애비뉴에서 애쉬랜드 쪽으로 급회전하여 스바루 포레스터 SUV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스틸 위원의 차 조수석 바닥에 레드와인 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보고서에서 그녀의 눈이 충혈되고 흐려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말할 때 알코올 냄새가 나는 것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스틸 위원은 사건현장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얼마나 마셨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변호사를 원하고 당신과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록에 따르면 스틸은 머리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체포됐다. 체포되는 동안 알 수 없는 말을 되뇌였다고 경찰측은 전했다.
스틸 위원은 쿡카운티 위원회의 위원인 스콧 브리튼 변호사로 선임했다. 브리튼 변호사는 스틸 위원이 있는 병원을 지난 12일에 방문하여 자신은 형사 변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변호사를 그녀에게 소개해줬다.
스틸 위원의 재판날짜는 오는 12월 27일로 정해졌다.
사만다 스틸 위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그녀는 에반스턴에 거주하고 있고, 감사위원으로서 시카고 북쪽과 북부 교외지역을 관할한다.
스틸은 2022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직 마이클 카보나르기 감사위원을 꺾고 감사위원회에 처음 진출했다. 그러나 팀내 내부갈등으로 스틸의 보좌관인 프랭크 칼라브레스는 최근 연방법원에 그녀와 참모진을 상대로 내부 고발자 소송을 제기했다.
쿡카운티 감사위원회는 재산세 이의신청 결정권한을 가지는 등 지역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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