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6일 “앞으로도 일리노이주는 성전환 수술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트랜스젠더 인식 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엑스계정에 이 같이 글을 올렸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번 트랜스젠더 인식 주간에 제가 여러분을 보고 있고 주지사로서 여러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일리노이주는 이 순간을 맞이하여 성 정체성 확인치료를 위한 보호장치를 마련했으며, 그 덕분에 여러분은 언제나 이곳에서 지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리노이주는 미네소타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프리츠커의 사촌인 제니퍼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현재는 여성으로 정체성을 밝히며 트랜스젠더 수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제니퍼(본명 제임스) 프리츠커는 미 육군 방위군 대령 출신으로 세 자녀를 둔 아버지다. 그는 1994년 타와니 엔터프라이즈라는 개인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 및 벤처 캐피탈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타와니 재단을 통해 성소수자 관련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2021년 12월 주 복지부(IDHR)를 통해 1979년 일리노이주 인권법에 따라 트랜스젠더, 비이성애자 및 성별 부적합 학생에 대한 차별금지 보호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다. 프리츠커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일리노이주 학생들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가 될 수 있는 안전하고 검증된 학습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리노이주 인권부의 이번 지침은 학생, 보호자, 교육자에게 모든 학생을 환영하고 긍정하며 포용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리노이주에서는 남학생이 학교 또는 클럽 스포츠에서 여학생들과 경쟁 가능하다. 또한 화장실, 라커룸 및 탈의실 사용은 학생의 성별에 따라 제한될 수 없다.
프리츠커 정책은 “다른 학생, 교사 또는 학부모의 불편함이나 프라이버시 우려는 학생의 성별 정체성에 따라 시설의 완전하고 동등한 사용을 거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공화당이 승리함에 따라 프리츠커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던 민주당원들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23년 2월 동영상에서 “이와 같은 정책을 홍보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50개주 모두에서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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