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18일 “중국 공산당의 조직적인 괴롭힘과 강압으로부터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언론사 에포크 타임스가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명령은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강제로 송환하려는 중국 공산정권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인 ‘폭스헌트 작전’과 같은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텍사스에는 약 25만 명 이상의 중국계가 거주하고 있다.
애보트 주지사는 그러면서 “미국 전역과 텍사스내 중국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중국인들은 종종 중국 공산당 협박활동의 주요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텍사스 공공안전부(DPS)는 주 내에서 중국 공산당 영향력 행사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된 범죄자를 표적으로 삼아 체포할 예정이다.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또한 이러한 활동을 식별하고 신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핫라인을 구축하며, 텍사스 주민들이 중국 공산당이나 기타 외국적대세력에 의한 억압이나 강압이 의심되는 행위를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아이워치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어 “중국 공산당이 반체제 인사들을 강제로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전 세계적인 괴롭힘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나 그 대리인에 의해 텍사스를 고향으로 둔 25만 명이상의 중국인에 대한 괴롭힘이나 강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텍사스 주민의 안전,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FBI는 뉴욕시에서 운영되던 중국 공산당 비밀경찰지부를 폐쇄했다. FBI는 중국 공산당을 위해 이를 운영한 혐의로 루젠왕(61세)과 천진핑(59세) 두 사람을 체포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주정부가 텍사스 휴스턴을 포함하여 미국 전역에 여러 개의 비밀경찰지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애보트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중국공산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유죄를 선고받는 경우가 많다”고 명시돼 있다.
2020년 미국 법무부는 중국 공산당을 대신하여 미국내 특정 거주자를 괴롭히고, 스토킹하고, 강압했던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인권 비정부기구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중국 공산당은 5개 대륙에 최소 54개의 해외 경찰지부를 설립했다.
에포크 타임스는 중국 외교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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