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기준금리 0.25%p↓, 환율 1,45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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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파월의장 / 로이터

미 연준 3회 연속 금리인하 단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8일 FOMC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당초 11월 결정된 기준금리에서 0.25%p 인하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현 기준금리는 4.25%에서 4.50% 수준이다. 지난 11월 0.25%p 인하에 이어 두 번째 베이비컷 인하결정이다.

금리인하 결정 배경에 대해 미 연준 FOMC 위원회는 미국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에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연준은 평가했다.

FOMC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제 전망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양쪽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위원회는 경제지표, 경제전망, 리스크 상황을 면밀하고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정세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FOMC회의에서 베스 해맥(Beth M. Hammack)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일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해맥 총재는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진 것은 올해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아진 것과 2025년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중립금리(3.0~3.5%)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추가 움직임에 대해 신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금리인하 전망은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인플레이션을 2%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노동시장이 침체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업률은 4.2%로 여전히 낮지만 지난 2년 동안 거의 1%p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우려로 9월에 기준금리를 평소보다 큰 폭인 0.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은 “연준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내년 근원 인플레이션이 현재 2.8%에서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인하를 더욱 신중히 하겠다는 발언으로 한국의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50원 선을 돌파했다. 1,45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8.05로 나타났다. 한 때 108.27까지 올라 2022년 11월 108.4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3%로 치솟았다. 전일은 4.39%였다.

내년 1월 미 FOMC 회의는 1월 28일에서 29일로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 결정발표는 1월 29일로 전망된다. 많은 경제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은 2025년에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미 연준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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