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르티네스 시카고 교육감이 결국 해임됐다. 지난 20일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그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이 날 투표는 마르티네스 전 교육감이 쿡 카운티 순회 법원 판사에게 임시 금지 명령을 신청하여 이를 막으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급히 계획된 특별 회의에서 진행됐다.
교육위원회는 같은 날 1시간 40분간의 비공개 심의 끝에 오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다시 모여 마르티네스의 해고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지역 언론사 크레인스 시카고 비즈니스(Crain’s Chicago Business)는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후 건물 밖으로 나가면서 방청객이나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표결이 끝난 후 감정이 격해진 마르티네스는 기자들에게 “이는 옳지 않으며, 오늘 밤 이사회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차기 교육감에게 업무를 차질 없이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의결과로 시카고 정치인들과 전직 교육 공무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시카고 교원노조에 유리한 계약을 밀어붙이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마르티네스 전 교육감이 이 회의에 앞서 제기한 소송에는 교육위원회 단체와 교육위원회 구성원 7명이 피고로 명시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심리는 오는 2월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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