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페이지에서 발견된 수중 생태계 파괴 주범 하이드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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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식물 하이드릴라/ Chicago Tribune>

세계에서 가장 침입성이 강한 수생식물이 현재 두페이지 카운티(Dupage County)에서 발견됐다. 시카고 트리뷴이 지난 21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에 서식하는 수생 식물인 하이드릴라는 10월에 오크브룩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하이드릴라가 빛이나 영양분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다산성 식물이라고 전한다. 따라서 이것이 폭발적으로 번식하면 지역의 수중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일리노이 자연사 연구소의 식물학자 그렉 스파이리스는 “모든 것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추운 겨울 기온도 하이드릴라의 성장을 막지는 못하고, 일반적으로 겨울에 얼지 않는 호수 바닥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일리노이주에서 하이드릴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에 이 수생 식물은 데스플레인스 강줄기를 따라 흐르는 한 연못에서 발견된 후 빠르게 박멸됐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천연자원부는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스파이리스 식물학자는 하이드릴라가 여름에 가장 많이 성장하면서 호수의 산소를 모두 소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호수의 산소를 모두 소모한 후에는 식물의 대량고사가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수중에서 썩어가는 식물들은 호수 바닥의 미생물의 먹이가 되면서 미생물 개체수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질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주위 생태계 식물과 야생동물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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