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제니스 아이스크림(Jeni’s ice cream) 매장이었던 건물의 빈 매장 창문에 붙어 있던 치즈 한 조각이 새로운 입소문을 타고 있다. 27일 오후 900 W. 아미티지(Armitage) 애비뉴 건물 창문에 붙어 있던 이 치즈 조각은 몇 달 동안 그 자리에 있었는데, 크래프트 싱글 아메리칸 치즈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을 전한 NBC Chicago는 전했다.
치즈 밑에는 이와 관련한 설명이 있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라벨에는 “이것은 아미티지에 있는 치즈”라면서 “이 예술작품의 제목은 없으며, 작가 또한 알 수 없다”고 적혀있다. 또한, 제니스 아이스크림은 사라졌으니 아미티지 치즈라고 지칭했다.
이 치즈는 지난 8월 22일 발견됐다. 이 라벨을 쓴 익명의 작가는 ‘놀라운 현대 예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날 누군가 이 치즈를 아미티지 창문에 붙였고, 지금은 매일 이 치즈를 보며 감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작가는 이 치즈가 삶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자유 의지가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놀라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은 치즈에 큰 해를 끼치고 치즈의 진정한 의미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치즈는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 의미도 없다. 단지, 아미티지의 창문 위에 놓인 치즈일 뿐”이라고 썼다.
<시카고 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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