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조기입학한 박유리 양, 어머니 허은영 씨 본보 방문 인터뷰
시카고한인여성회에서 교육부장으로 활동하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 온 허은영 씨의 막내 딸 박유리 양이 하버드 대학교 조기 입학 사실을 알리면서, 시카고 한인사회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박유리 학생과 어머니 허은영 씨가 본보에 방문해 유리 학생이 하버드에 입학하기 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유리 학생은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이 정말 꿈같고 너무 기쁘다”면서 “엄마한테 감사하고 엄마가 아니었으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허은영 씨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다양한 활동들을 했었던 유리 학생은 그러한 활동들을 통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을 원했다고 밝혔다.
허은영 씨는 “유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친구들을 도왔다”면서 “저의 삶속에서 항상 사람을 돕겠다는 다짐과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딸 유리에게 전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허씨는 그러면서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선생님을 찾아준다든지, 어떤 단체에 소속돼 활동을 원한다면 관련단체에 리더들을 연결해주는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박유리 학생은 현재 한국 무용단에 소속돼있고, 지난해에는 시카고 한국 전통예술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유리 학생은 학교내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을 도맡아 해왔다고 밝혔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허은영 씨는 자식 교육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한번도 아이들에게 1등을 하라든지, 아니면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지 자식들에게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곳에 있든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허은영 씨는 자식들에게 어릴 때 부터 질문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꿈이 무엇인지, 왜 해야 되는지 등 질문을 던지면서 그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이유를 찾고 깨닫게 하는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엄마로서 본인이 원하는 것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유리 학생은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들면, 학교 수업시간때는 최대한 집중을 해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을 관리해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리 학생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공 정책 분야를 공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싶은데 이를 위해 정치 혹은 정책분야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저의 꿈은 다른 것 없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허은영 씨는 박유리 학생이 해바라기 같은 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리가 어릴 적에 엄마와 자신이 손잡고 있는 그림을 그리면 그림속의 유리는 항상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며 “해바라기의 해는 엄마였고, 내가 정말 행동으로 잘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박유리 양의 어머니 허은영 씨는 김창옥 강사가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마지막 메시지를 본보에 전했다. 그녀에 따르면, 아이가 하버드와 같은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니라면서, 아이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기에 칭찬해주고 축하해줘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 시대의 학교, 부모, 커뮤니티의 선물을 받았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며, 실제 한인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허은영 씨는 아울러 ‘MR.KIMCHI’라는 요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유리 아버지에게도 감사인사를 했다. 그녀는 “아빠가 충분히 교육할 수 있도록, 내가 오로지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MR.KIMCHI는 한식 BBQ 레스토랑으로 현재 1호점과 2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곧 3호점과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