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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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연말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연말이 되면 많은 미국인들이 명절분위기에
젖어든다. 특히 매월 11월 4째주, 올해 28일은 미국의 최대 명절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이었다. 크리스마스,
부활절과 함께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영어로 쌩스 기빙 데이(Thanks Giving day)라고 불리우며
북한과 한국의 추석명절과 비슷한 날이다. 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하여 자신의 고향을 찾아가느라 비행기와 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미국에 정착한지 5년째 되는 북한 평안남도 남포출신의 엔젤라 최씨도 매년 추수감사절을 매력을
느끼면서 명절을 기쁘게 보내었다. 특히 한국생활도 6년여를 하다가 미국에 와서 보내는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은 더욱 최씨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추수감사절에 나오는 칠면조 요리는
북한에서는 전혀 접해보지 못한 고기라 낮설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북한과 6년여를 살았던 한국에서는 없었던 추수감사절 명절을 미국인들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것을 본
엔젤라 최씨는 추수감사절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추수 감사절은
추수를 감사하기위한 그리스도교적인 휴일로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실 것을 믿고 감사한 청교도들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엘젤라씨는 설명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사람들은 추수 감사절에 새 곡물로 만든 음식과 추수 감사절에 관련된 음식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전통이 있다. 이날에는 대부분의 미국가정에서 저녁식사 전후로 기도를 하여 감사한
마음을 나타낸다고 최씨는 이야기한다. 그녀는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남북전쟁 기간인 1863년부터 링컨
대통령이 자비로운신 이세상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국경일로 11월 26일 목요일에
경축하라고 공표한 이후 매년 기념하는 전통이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연방 그리고 국경일로서,
추수감사절은 연중 주요 국경일 중의 하나이며 보편적으로 ‘최초의 추수감사절’이라고 부른 사건은 1621년
신대륙인 미국에서 최초의 수확을 거둔 이후에 영국인 출신 미국 개척자들인 청교도들에 의해
경축되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엔젤라 최씨가 경험한 미국의 추수감사절 기간은 음식과 물건의
풍요로움으로 인상깊게 기억된다. 북한에서 부족했던 음삭과 생필품의 환경과 너무나 대비되고 북한에서
많은것에 부족했던 가족들과 이웃들 생각에 그녀는 울먹인다. 그렇지만 암만 가난했어도 엔젤라 최씨는
추수감사절 같은 명절날이 되면 그녀가 나고 자랐던 북한에서 보내었던 추석과 같이 생각이 나면서 더욱
고향생각이 나곤 한다.

미국에서 북한과 한국의 추석과 같은 추수감사절날 접하는 음식들은 낮설기도 하지만 영양가가
풍부하고 먹을수록 맛이 있어지고, 주요 음식으로는 칠면조와 그레비가 얹어진 으깬감자, 고구마,
크렌베리 소스, 옥수수, 호박파이, 그리고 제철에 나는 채소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음식들은 실제로
초기 추수감사절 때부터 먹어오던 음식들로 미국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최씨는 텔레비존을 통해서
보는 퍼레이드와 미식축구등 미국 추수감사절행사의 여유와 즐거움은 더욱 재미를 더한다고 한다. 엔젤라
최씨는 미국에 와서 여러 동료 탈북민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연휴가 되면 길거리의 노숙자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머리깍기와 파마등 여러가지 미용봉사를 무료로 하고 있다.

매년 풍성하고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는 탈북민 엔젤라 최씨는 자신만이 누리는 풍요함과
배부름이 하루 빨리 고향북한땅에도 전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의 바람처럼 하루 빨리
김정은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자유통일이 이뤄지길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