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국에 6,000억 달러 투자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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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 트럼프, “1조 달러로 늘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관계 증진을 위해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P가 지난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자는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임기 동안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6천억 달러의 자금이 어디로 사용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해당 기관은 “이것이 전례 없는 미국의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가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온 이후 외국 지도자와의 첫 전화 통화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향후 4 년 동안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상호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무역 및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사우디가 5천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디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해외 순방은 보통 영국이었지만 지난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한 것은 그들이 우리로부터 4천 5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회의에서 화상연설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미 투자 계획을 약 1조 달러로 늘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빈 살만 왕세자는 또한 22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시리아, 레바논, 가자 지구, 그리고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브루스 대변인은 “두 사람은 미국-사우디 경제 파트너십의 이점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를 성장시킬 기회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자단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이미 미국에 7억 7000만 달러 이상의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으로 수입되는 석유 중 52%는 캐나다에서, 나머지 11%는 멕시코에서 수입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석유 수입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측은 지난해 사우디 개발업체 다르 글로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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