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성부 한 젊은 직원이 지난 6일 사임했다. 그의 이름은 마르코 엘레즈로 올해 25세며, 사회보장 및 세금 분배를 관할하는 재무부의 일급기밀 결제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을 부여받은 엔지니어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전한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엘레즈는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글을 엑스에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생학적 이민 정책’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그의 계정이 삭제된 상태나 엘레즈가 9월에 올린 게시물에는 “내 민족이 아닌 사람과 결혼하라고 돈을 줄 수는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게시물은 실리콘 밸리의 인도계 근로자를 언급하며 “인도인 혐오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엘레즈와 이 계정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하자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그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엘레즈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인도계들에 대한 비하 게시물을 올린 바 있었다. 그는 인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머스크의 H1B 싸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에서 “인도 H1B의 99%는 약간 더 똑똑한 LLM(Large Language Model)으로 대체될 것이며, 그들은 다시 돌아갈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썼다.
그가 7월에 올린 게시물에는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쿨해지기 전에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했다. 같은 달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쟁을 언급하며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이 모두 지구상에서 사라져도 전혀 상관없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엘레즈는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 스타링크, 엑스 회사에서 인공 지능 관련업무를 해 왔다.
엘레즈를 비롯한 DOGE(정부효율부)의 직원들은 19세에서 26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효율부가 연방항공청(FAA)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엑스에 “그들 대부분은 차를 빌릴 만큼 나이가 많지 않다”며, 그들의 경험과 나이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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