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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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미-러 회담에 정당성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회담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연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같은 날 이 문제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터키에서 열린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연의 일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미 원래부터 19일로 예정됐던 사우디 방문을 3월 10일까지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크라이나는 리야드에서 일어난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양국 외무 장관을 포함한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회담 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기위한 노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음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등 뒤에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기를 원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해 우크라이나 없이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나토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된 합의의 일환으로 나토 동맹에 가입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경을 회복하려는 그들의 희망은 환상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헤그세스가 다음 날 이 발언을 철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미국이 자국의 운명을 뒤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게 각각 따로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들은 해당 평화협상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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