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체류자 체포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불법 국경 통과자 체포 건수는 급감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지난 26일 “한 달 동안 2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 내에서 체포됐다”며, “이에 비해 작년 한 해 동안 바이든 행정부하에서 대규모 체포는 33,000 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노엄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불법으로 이 나라에 들어온 수십만 명의 범죄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을 보호하고 불법 체류 범죄자를 추방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 덕분에 매일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엄 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2일 성명에서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남부 국경에서 체포한 불법 이민자 수가 200명에 불과하며, 이는 15년 만에 하루 체포 건수가 가장 적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노엄은 불법 체류자들에게 스스로 출국하기를 권고하면서 “불법 체류자는 반드시 찾아내서 추방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떠나면 돌아와서 자유를 누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불법 입국을 고려하고 있는 범죄 외국인이라면 꿈도 꾸지 말라”며, “이곳에 와서 우리 법을 어기면 우리는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일일 국경 검거 건수는 94% 감소했다. 노엄이 장관으로 인준됐을 때, 취임 첫 달에 ICE의 범죄 외국인 체포는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폭력 범죄자를 포함한 불법 체류자를 구금하고 있다. 미 연방 정부는 트렌 데 아라구아(Tren de Aragua)와 같은 초국가적 갱단의 일원을 포함하여 176명의 불법 체류자를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5일 DHS는 아직 연방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미국 내 외국인에게 등록하지 않으면 벌금, 징역 또는 둘 다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불법 이민자의 푸드 스탬프 수령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는 미국 농무부의 식품영양서비스에 미국 시민과 합법 거주자만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롤린스는 “납세자의 세금으로 불법 이민을 보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지침은 미국 농무부가 법을 완전히 준수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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