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도 대미 관세부과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도 25%의 관세를 한 달 유예했다.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두 나라에 대한 면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4월 2일에 만료된다.
지난 6일 미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해서만 관세 면제를 언급했지만 그날 늦게 서명된 행정명령 수정안에는 캐나다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1250억 캐나다 달러(874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2차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4월 2일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엑스에 밝혔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 농민들에게 중요한 비료인 칼륨에 대한 관세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10%의 별도 부과금을 부과한 에너지 제품에 대해서도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월 20일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오피오이드와 그 전구체 화학 물질이 중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된다며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펜타닐 문제에 대한 미국의 압력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어떤 나라도 한편으로는 중국을 억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4월 2일에 우리는 상호관세로 나아갈 것이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에 대해 충분히 잘 대처했기를 바라며 이 부분은 협상의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들이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관세에 대한 오락가락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최근의 매도세를 재개했다. S&P 500 지수는 1.8% 하락 마감했으며, 2월 중순 이후 현재 7% 가까이 하락했다. 보스턴의 GW&K 투자 관리 글로벌 전략가인 빌 스털링(Bill Sterling)은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계속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자동차 공장의 위치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타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시작한 무역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 관리들은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여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고 양국의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현재 캐나다 환율은 1달러에 1.43캐나다 달러, 멕시코는 1달러에 20.31페소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