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달걀 가격…미 법무부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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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news>

미국 법무부가 최근 달걀 가격 급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법무부 반독점 집행관들은 달걀 생산자들이 공급을 억제하여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공모했는지 여부와 가격 상승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올랐으며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다시 4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농무부는 지난달 달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조류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1억 6600만 마리 이상의 조류가 도살됐으며, 대부분이 알을 낳는 닭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은 부분적으로 조류 독감으로 인해 촉진됐다. 2022년에 시작된 조류 독감은 미국 역사상 상당히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의 이른바 ‘5가지 전략’은 늘어나는 조류 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 기관은 생물 보호 조치에 5억 달러, 피해 농가를 위한 재정 지원에 4억 달러, 백신 연구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규제 부담을 줄이고 임시 수입 옵션을 모색할 방법을 찾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높은 달걀 가격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악몽’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걀 가격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으며 자신의 행정부가 이를 다시 낮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한 판의 가격이 평균 5.00달러 또는 그  이상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1월 인플레이션이 연간 기준 3% 상승한 이후 급락했다. 특히 달걀 가격은 계속되는 조류 독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골칫거리였다.

미국 계란 위원회 에밀리 메츠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부들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들도 이 상황에 좌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달걀 생산자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의 양을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사 펠란 변호사는 공급망 문제로 인한 비정상적인 비용 상승에 대한 반독점 조사는 흔한 일이라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그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업체들끼리 반경쟁적 행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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