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달러 이하 주거비 등 지원
하버드 대학교는 2025-26학년도부터 연 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앨런 M. 가버 하버드 대학교 총장은 “더 많은 학생들이 하버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게 되면 학생들이 접하는 배경, 경험, 관점의 폭이 넓어져 지적, 개인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버 총장은 이어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배움으로써 우리는 대학의 엄청난 잠재력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총장에 따르면, 이 새로운 계획을 통해 미국 가정의 약 86%가 하버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 소득이 10만 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부생은 학비뿐만 아니라 주거, 식비, 의료 서비스 및 기타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하버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학부생의 연간 평균 학비는 5만 6550달러다. 그러나 주거, 식비, 의료 및 기타 서비스를 추가하면 하버드에 다니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은 82,866달러로 나타났다.
하버드에는 매년 약 24,600명의 학부생이 등록한다. 대학에 따르면 하버드 학부생의 약 55%가 어떤 형태로든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2023-24학년도에 재정 지원을 받는 학생의 가족은 교육비로 평균 15,700달러를 지불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하버드 대학의 입학 및 재정 지원 담당 학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스(William R. Fitzsimmons)는 “우리는 학생들이 모든 주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재정 지원은 학교가 학생들이 학습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이러한 지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무료 학비, 주택, 의료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연소득 기준은 2004년 4만 달러, 2006년 6만 달러, 2023년부터는 8만 5000달러로 꾸준히 인상됐다.
수년에 걸쳐 하버드는 학부생들의 연간 학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2007년에 학교는 대출을 없애고 보조금 형태로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한 가정의 대학 학비 납부 능력을 판단할 때 주택 자산을 고려하지 않았다. 대학에 따르면 하버드는 2004년 하버드 재정 지원 정책을 시작한 이래 36억 달러 이상의 학부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제이크 카프만(Jake Kaufman) 하버드 대학교 재정지원처장은 “우리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은 하버드 학생들이 제약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창작 등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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