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들어선지도 이제 한달여가 넘어간다. 새해에는 많은 이들이 주변의 사람들과 좀더 화해하고 협력하여 행복한 생활을 보내기를 바란다.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과 고향을 북한에 둔 이북 5도민 출신
실향민들도 예외가 아니다. 새해의 미국내 고급 한정식집에서는 흥겨운 한국 전통노래 가락과 부채춤과
장고와 북 그리고 퉁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로 최근 L.A에서 열린 미주 이북오도민회 회장과
이사장 취임식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오랫동안 고향을 북한에 두고온 실향민들이지만 같은 고향 출신인
미국 거주 탈북민들과는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른탓에 서먹하게 지내왔다고 평안남도 남포 출신
탈북민으로 미국생활 5년째이며, 이날 북한전통 예술 공연을 이끈 아리랑 평화통일 예술단 단장
전혜정씨는 이야기 한다. 이제 새해가 들어서면서 과거 어색했던 지난날을 청산하고 같은 고향출신으로
평화통일과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북한인권 개선운동에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이북 5도민회가 회장
취임식에 탈북민 예술단을 초청하여 공연에 참가하게 되었다 전혜정씨는 말한다.
이날 행사가 열린 용수산 한식당은 개성출신 실향민이 미국에서 크게 운영하는 고급한정식 식당이여서
그의미를 더하였다. 새로운 재미 이북오도민회 회장과 이사장에 함경남도 실향민 출신의 조명국씨와
양은정씨등이 임명되었다. 이날 북한 예술단인 아리랑 평화통일예술단 단장으로 있는 전혜정씨는
참가자들이 새해를 맞아 고향 북한을 그리워 하는 절절한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고 했다. 탈북민 혜정씨는
그동안 일천만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이산가족의 재회를 염원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애환을 간직한 채 한분 두분 떠나시고 이제 소수밖에 채 안남으셨다며, 이제는 미국정부와 국제사회가
나서서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행사에는 탈북민들과 협력하여 실향민들이 고향 북한을 꼭 방문하는 계획도 새워졌다고 했다.
전혜정씨는 실향민 1세대들이 고향 북한을 빛내고 남긴 발자취를 찾아서 숨결을 느끼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이어나가기 위한 사업을 기획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북5도의 존재는 국외
이북도민들에게 자긍심과 가치를 높이는 ‘애환의 고향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탈북민
출신 혜정씨는 실향민들의 이산가족 상봉과 더불어 탈북민들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의 좀더 안전하고
긴밀한 연락과 방문들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미 국무부에 북-미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더불어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서한등을 보내는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탈북민 출신 아리랑 평화통일 예술단장으로 혜정씨는 작년에는 줄리 터너 인권대사를 만나서
한반도의 평화통일, 북한인권개선 그리고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이산가족과 탈북민들의
안전한 북한과의 연락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설날과 명절의 기간을 맞안 열린 이번행사에서는 다들
북녁땅에 고향을 두고온 사람들로서 고향을 그리는 안타까운 심정들이 묻어나왔다. 북한에 고향을 둔
탈북민들과 이북 5도 실향민들은 북한 탈북민 출신들이 펼치는 고향에 관한 노래와 춤으로 고향을 향수를
어느정도 나마 달랠수 있었다고 혜정씨는 말한다.
아리랑 평화통일 예술단 대표로 있는 탈북민 혜정씨는 이번 이북 5도민회 회장 취임식에 보여진
공연으로 더욱 북한에 대한 이해와 그리움이 달래질수 있었다고 했고, 예술단이 대부분 아직은 탈북민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북한문화에 관심을 가진 미주 교민들도 참가하고 싶어한다고 이야기 한다. 미주 교포에게
북한의 전통 가락을 들려주고 남과 북의 이질화된 문화 간격을 다소 좁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혜정씨는 말한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