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마켓에 내놓은 주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거주하는 사례가 시카고 남부 교외 틴리파크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택의 주인은 무단으로 침입한 거주자에게 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지만 그들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켓에 주택을 내놓기가 무섭게 빈 집에 일가족 4명이 입주했으며 경찰 당국은 이들을 내쫓기 위해서는 법정에 가서 퇴거 명령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브릴이란 주인은 집을 구매한 후 개조해 마켓에 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무단거주자들이 새 집을 점거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마켓 리스팅에 오른 이 주택을 바이어에게 보여주기 위해 부동산 에이전트가 방문했을 때 자물쇠가 망가져 있었으며 일가족 4명과 두 마리의 반려견들이 집 안에 기거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무단거주자들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주택에 대한 리스(lease) 계약서를 보여주며 예약금도 지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무단거주자들을 퇴거시키기 위해 법정까지 가야하는 집 주인은 “집에 자금을 투자해 완공해 놨더니 엉뚱한 사람들이 집을 점거하고 있으니 내가 집 주인인지 조차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이런 문제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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