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를 위해 해피밀을 사기 위해 줄서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24세 남성이 체포돼 기소됐다.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경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 북서부 케이티에 있는 한 맥도날드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앙투안 리지는 호르헤 아르바이자(61세)에게 총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맥도날드 레스토랑은 어린이를 포함한 다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수사관들은 6~7명의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구성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식당 안에서 주문을 하고 있을 때, 다른 2~3명의 젊은이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두 그룹 사이에 일종의 몸싸움이 있었고 그 후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총격전이 벌어졌을 때 다툼에 연루되지 않은 아르바이자는 손자를 위해 해피밀을 사러 카운터에 있었다고 해리스 카운티 셰리프국장 에드 곤잘레스는 이같이 밝혔다. 곤잘레스 국장은 아르바이자가 총을 여러 발 맞고 쓰러져 바닥에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와 우리 팀을 놀라게 한 것은 아르바이자가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표시를 하고 기도하는 마지막 몸짓이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리지와 총격전을 벌인 다른 25세 남성도 총에 맞았지만 그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카운티 셰리프국은 전했다. 지금까지 리지만 체포되어 기소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앙투안 리지는 가족에 대한 가중 폭행 혐의로 영장이 계류 중이었다. 또한, 리지는 2022년 난폭 운전 혐의로 기소된 후 보석금을 내고도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플로리다에서 문서 위조 및 변조 혐의, 절도, 위조 문서 전달 중범죄로 기소된 전과도 있다. 그때마다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리지는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의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다음 법정 공판기일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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