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최고위원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기밀유출 행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왈츠 보좌관과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예멘 폭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시그널’ 채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The Atlantic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추가된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이같은 논의를 진행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워너 의원은 지적했다.
워너 상원의원은 25일에 열린 전 세계 정보위협 청문회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우리의 적인 중국과 러시아가 암호화된 시스템에 침입하려는 것을 보여주는 기밀 해제된 정보가 많이 있다”며, “만약 군인이나 정보 장교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바로 해고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는 이어 “이것은 특히 기밀 정보에 대한 부주의하고 무능한 행동의 또 다른 예이며, 이는 일회성 또는 처음의 실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밀 정보는 기밀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논의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워너 의원은 엑스에도 “이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마이크 왈츠와 피트 헤그세스는 사임해야 한다”고 썼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에 자신을 추가했으며 이에 따라 실제 공습이 이뤄지기 약 2시간 전 지난 15일 오전 11시 44분(미 동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전쟁 계획을 공유받았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그널은 완전히 암호화된 오픈소스 메시징 서비스로 메신저에서 관리하는 중앙 서버에서 실행된다. 서버에 저장되는 유일한 사용자 데이터는 전화번호, 사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한 날짜, 마지막 로그인 정보뿐이다. 사용자의 연락처, 채팅 및 기타 커뮤니케이션은 사용자의 휴대폰에 저장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대화를 삭제하는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용자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숨기고 추가 번호를 사용해 메시지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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