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심서 도난트럭 고속 추격전…13대 들이받고 롱비치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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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마일 넘나드는 광란의 질주…페인트 매장 충돌 후 체포

캘리포니아주에서 도난된 트럭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고속 질주하며 차량 1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이 추격전은 롱비치의 한 매장 주차장에서 차량이 충돌한 후 용의자가 도보로 도망치려다 경찰에 제압되며 끝이 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추격전은 29일오후 2시 41분경 LA 다운타운 하버 프리웨이와 애덤스 스트리트 인근에서 시작됐다. 용의자는 시속 100마일 이상을 넘나들며 도심 도로와 고속도로를 질주했고,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으며 탈출을 시도했다.


추격전이 이어지는 동안 용의자는 도로 가장자리와 인도를 넘나들며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 산타페 스프링스, 노워크, 롱비치 등을 거쳐 도주하며 여러 차량을 측면에서 긁거나 정면으로 충돌했다. 피코 리베라의 한 교차로에서는 버스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다.

결국 롱비치에 도착한 용의자는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다 두 대 이상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터미노 애비뉴에 있는 한 페인트 매장의 철제 난간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차량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도 용의자는 태연하게 차량에서 내려 도보로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몇 미터 걷지 못한 채 롱비치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관 10여 명에게 붙잡혀 바닥에 쓰러졌다.

도난 차량의 소유주는 리카르도 콜린드레스였다. 그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가게 직원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럭 안에 내 물건이 다 들어 있었고, 그동안 열심히 관리해온 차량이라 너무 화가 났다. 회사 트럭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추격전 종료 직후인 오후 3시 45분경 용의자를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민간인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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