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점점 발빼는 중국, 페루에 주목하고 있어

59
<사진 El Financiero>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는 지난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해당 계획이 잠시 보류됐다. 10,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6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프로젝트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 계획자체가 중단됐다.

멕시코 언론사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격화된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이제 중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면서 냉각되고 있다.

신디 블랑코 할리스코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현재로서는 중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동일한 의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멕시코가 미국과 가까워지고 중국산 수입품을 거부하면서 멕시코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기술이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멕시코의 BYD 공장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의 한 의료용품 제조업체는 페루 정부가 멕시코 정부보다 중국 기업에 대해 더 수용적이기 때문에 생산기지를 페루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페루는 2009년에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는 점도 중국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엘피난시에로의 설명이다.

라우라 아카시오 장인홍멍 고무 플라스틱(Jiangyin Hongmeng Rubber Plastic Product) 멕시코 지점장은 “중국 정부 측에서는 멕시코 시장이 많이 변했다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중국 학술 네트워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중국 기업의 대멕시코 직접 투자는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자금 중 일부는 미국 국경에서 약 190킬로미터 떨어진 호푸산(Hofusan) 산업단지에 투자됐으며, 중국 정부에 의해 지원됐다.

호푸산 사장 겸 공동 소유주인 세자르 산토스에 따르면 이곳에는 중국과 연계된 최대 40개의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가구 제조업체, 전자 제품 회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이 상주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호푸산에 공장 설립을 재고하게 됐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