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때문에 휴전 안되면, 러시아산 석유에 추가관세 부과할 것”

98
<사진 ABC 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종식 노력이나 휴전을 막으려 한다고 판단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같은 일을 자행한다면, 모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25%에서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는 한 달 이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자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주에 푸틴과 통화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말도 안 되는’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반복해서 약속했다. 취임 이후에는 이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선거를 요구했으며, 2019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젤렌스키에게 독재자라며 전쟁을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선거를 중단한 것을 비판한 적도 있었다.

앞서 지난 28일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대통령직이 합법적이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선거와 주요 협정 체결을 위해 일종의 임시 행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에 “러시아의 잘못으로 이 전쟁협상이 좌절된다면, 러시아에서 석유를 살 경우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이며 그가 옳은 일을 하면 분노는 빨리 사라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언제 휴전에 동의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심리적 데드라인이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나토의 일원이 되고 싶어한다”며, “결코 나토의 일원이 될 수 없고, 젤렌스키는 그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휴전 협상을 중개할 기한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20일이 조건 없는 완전한 휴전을 위한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날은 부활절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개월이 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텁 대통령 측에 따르면, 지난 29일 스텁은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깜짝 방문하여 골프를 치면서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