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도 증시 급락
중국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대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와 일부 희토류 수출 제한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전한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는 오는 10일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올해 초 부과한 20%에 더해 34%의 관세율을 적용하여 총 54%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세관이 곡물 수출업체인 C&D(미국)사의 수수와 미국 기업 3곳의 가금류 및 동물 뼈다귀 수입을 즉각 중단하면서 농업 무역이 또 한 번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이어 오는 4일부터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한 중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통제한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법에 따라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목적은 국가 안보와 이익을 더 잘 보호하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6개의 미국 기업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여 해당 기업에 이중용도 품목(군사적 용도로 사용 될 수 있는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이 외국 기업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11개 미국 기업이 추가됐다. 대상 기업에는 중국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한 스카이 디오와 BRINC 드론이 포함된다.
중국 상무부는 대상 기업이 중국의 국가 주권, 안보 및 개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 수입 및 수출 활동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인도에서 수입되는 특정 의료용 CT 튜브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의료용 CT 튜브 수입에 대한 광범위한 산업 경쟁력 조사에 착수했다.
아시아의 또다른 경제대국 일본은 지난 4일 은행주의 급락으로 도쿄 증시가 수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 관세로 인해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투자 은행 JP Morgan은 연말까지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기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에서 2조 4천억 달러가 사라진 지 하루 만에 중국이 새로운 관세로 보복하자 4일 미국 주식 선물은 급락하며 월스트리트에서 더 큰 손실을 예고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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