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전쟁…중국에 있는 테크기업들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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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imes]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최종 145%로 인상함에 따라 테크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려고 시도할 수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품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가격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수석 디렉터인 릭 코왈스키는 더힐에 “중국은 많은 전자제품이 생산되는 곳으로 모든 종류의 전자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급망과 제조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글로벌 기술 연구 책임자인 댄 아이브스는 ‘관세 폭풍의 눈’에 놓인 애플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은 베트남, 인도, 미국 등 세계 다른 지역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했지만… 애플 공급망의 심장과 폐는 아시아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생산 공정의 대부분을 대만의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폭스콘에 아웃소싱하여 중국에서 인기 있는 iPhone, iPad, Mac, AirPod 및 기타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애플이 판매하는 Mac 제품의 50% 이상과 아이패드의 75~80%가 중국에서 조립된다.

중국 관세가 104%에 달했을 때 UBS 애널리스트들은 연구 노트에서 애플의 최신 아이폰 16 프로 맥스 256GB 가격이 56%까지 인상되어 가격이 약 1,199달러에서 1,874달러로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관세를 1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계속 인상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 제품 및 유사 상품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마틴 초젬파는 “관세가 금수 조치에 도달하고 있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어느 쪽이든 계속 수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관세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한 트럼프의 관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델(Dell) 테크놀로지스와 HP를 꼽았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추가 관세 비용이 올해 “예상 순이익의 거의 전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애플, 델, HP의 최선의 선택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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