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젠더 여성스포츠 경기 참가 계속 허용할 시, 지원금 소급해서 추징할 것”
미 법무부는 메인주에 소송을 제기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주에 소속된 파인트리 주립학교에 트랜스젠더 남학생의 여성 운동경기 참가를 즉시 중단할 것과 모든 우승 타이틀을 정당한 여성 선수에게 반환하도록 하는 법원명령을 요청했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연방기관은 과거에 타이틀 IX 규정(여성스포츠 경기에 남성 참가금지)을 준수하지 않은 학군에 대해 자금을 소급하여 추징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기본적인 문제”라면서 “이것은 젊은 여성들의 안전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날 본디 장관은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로렐 리비 메인주 공화당 하원의원을 기자회견에 참석시켰다. 리비 하원의원은 올해 실내 장대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선수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혔다가 주 의회에서 민주당의 비난을 받은 바 있었다.
메인주에서 트랜스젠더 남성과 경쟁했던 고등학교 여성선수들도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우승을 빼앗긴 후 이 논쟁을 전국 무대로 끌어올린 전 NCAA 수영 선수 라일리 게인스도 이 자리에 있었다.
본디는 메인주의 한 트랜스젠더 남성도 지난해 가을 여자부에서 크로스컨트리 주 우승을 차지했고, 또한, 겨울에는 주 단위 스키 대회에서 입상했다고 말했다.
본디는 “이는 여자 스포츠에서 젊은 여성들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논쟁과 관련된 별도의 소송에서 판사는 연방정부에 학교에 대한 농무부 자금 동결을 해제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틀 IX를 명확히 하고 남성이 여자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NCAA는 이미 이를 준수하고 있으며,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해당 규정을 명문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메인주 법무장관은 본디 장관에게 주정부가 이 명령을 준수할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다. 교육구 교육감들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아닌 주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역 사회에 알렸다.
트럼프는 지난 2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주지사 워크숍에서 자넷 밀스 메인 주지사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행정명령을 계속 무시할 경우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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