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맨지오니는 지난 12월 뉴욕에서 발생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 살해 사건으로 뉴욕 대배심에 의해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맨지오니는 지난 17일 2건의 스토킹, 총기범죄, 총기를 통한 살인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법무부(DOJ)는 사형까지도 구형할 수 있게 된다고 미 언론매체 더힐은 이같이 밝혔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이달 초 연방 검사들에게 맨지오니에게 사형을 구형하라고 지시했었다.
맨지오니는 총격 사건 발생 5일 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경찰의 추격 끝에 검거됐다. 맨지오니는 체포당시 그의 소지품에는 유령총과 소음기, 악의를 표현하는 글귀가 발견됐다.
맨해튼 지방 검사 앨빈 브래그가 제기한 11개 혐의와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소된 4개 혐의에 대해 맨지오니는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주 맨지오니의 변호사들은 피고의 적법 절차 권리가 침해됐고 연방정부가 대배심 절차를 부패시켰다고 주장하며, 사형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들은 법원 제출 서류에서 “미국 정부는 폭력 범죄를 막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수행할 정치적 스턴트로 맨지오니를 죽이려 한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은 이어 “이 사건에서 법무부 장관의 행동과 공개 성명은 일반적인 과정을 따르지 않았고, 미 검찰은 맨지오니를 적법절차대로 다루지 않아 그의 권리는 이미 침해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배심제도는 검찰이 일반인 배심원들을 소집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검찰의 기소재량권 남용 방지를 위해 도입됐다.
연방법을 위반하거나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 일반적으로 대배심을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뉴욕을 포함한 25개 주가 중범죄에 대해 대배심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대배심은 유무죄 여부 평결을 하는 소배심보다 배심원단 인원이 많다. 대배심은 배심원이 16~23명, 소배심은 12명이다. 연방법원 대배심의 배심원단은 23명으로 구성된다.
소배심은 만장일치를 통해 유무죄를 정하는 반면, 대배심에서는 다수결에 따라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