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26일 오전 10시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마 가톨릭 추기경들이 22일 이 같이 결정했으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이 자리에 모여 엄숙한 의식이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교회 보수주의에 맞섰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교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티칸의 공식 미디어 채널에 따르면, 교황은 자신의 곁을 지키던 간호사 마시밀리아노 스트라페티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의 사망 시각은 오전 7시 35분으로 알려졌다.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2년 재임 기간 동안 살았던 산타 마르타 관저 예배당에 예복을 입고 나무 관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관의 양 옆에는 스위스 근위병이 지키고 있다.
교황의 장례미사는 91세의 추기경대학 학장인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집전할 예정이다. 해당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교황의 모국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개된 마지막 유언에서 전통을 깨고 많은 선대 교황이 안장된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묻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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