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가 지난 공식석상 불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앞서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도 불참했다. 두 사건을 계기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불화설까지 나돌았다.
버락 오바마와의 불화설에 이어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스캔들까지 불거졌지만, 미셸 오바마는 불참의 이유에 대해 “이는 나에게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그의 오빠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셸 오바마와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지난 23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과 흑인 여성으로서 직면하는 비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바마 여사는 취임식과 남편의 단독 외출을 둘러싼 기사들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다른 이유로 거절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내 결혼이 무너진다고 생각해야만 했다”며, “옳다고 인식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나에게 옳은 일을 하려면 모든 힘을 다 써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결정에 대해서는 “입을 옷이 없는 것에서 시작됐다”며,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므로 우리 팀원들에게 드레스 준비도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7년 자신과 가족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 몇 년 동안 오바마 여사는 그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내기 위해 치료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이제 괜찮아졌다는 사실을 바라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초의, 그리고 현재까지 유일한 흑인 영부인으로서 백악관에 근무하는 동안 그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고 그는 전했다.
미셸 오바마는 “내가 공직에 입문하면서 가장 상처를 받았던 일은 남편의 대선 캠페인 기간에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진실을 말하고 그를 한 인간으로서 대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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