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관세 사재기’ 사상최대 무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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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월 미 국제무역수지 결과 자료/ 미 경제분석국>

미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3월 미국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로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관세 사재기’라는 말도 돌았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경제분석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무역수지가 1405억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2월에 집계된 1232억 달러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1370억 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다.

정부가 추가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기업들이 해외에서 구매를 늘리면서 수입은 전달보다 4.4% 증가하여 41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의약품, 완제품 금속 성형품, 승용차, 컴퓨터 액세서리를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은 0.2%의 미미한 속도로 증가해 2785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기업들은 산업 용품 및 자재, 승용차, 컴퓨터 액세서리를 더 많이 선적했다.

미국의 대EU 무역적자는 309억 달러에서 483억 달러로 증가했고, 아일랜드와의 적자는 153억 달러에서 293억 달러로 급증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66억 달러에서 248억 달러로 좁혀졌다.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무역적자는 74억 달러에서 49억 달러로 완화됐다.

인구조사국은 지난달 기업들이 관세를 앞세워 상품 무역 적자가 사상 최고치인 1619억 9000만 달러로 치솟았다고 보고했다.

1분기 미국 경제는 0.3%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주로 수입이 41% 급증한 데 원인이 있었다. 따라서 미국의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이른바 ‘관세 사재기’의 영향으로 해당 결과는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애틀랜타 연방 준비 은행의 GDPNow 모델 추정치에 따르면 2분기에는 무역적자 개선에 힘입어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 추적업체 Vizion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수출 예약은 주별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8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수출 컨테이너 예약량은 전주 대비 3.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4% 증가했다.

지난 5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리들이 매우 좋은 무역 제안을 가지고 17개 주요 무역 파트너와 대화하고 있다”며, “협상안 타결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이번 주에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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