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인하 합의…양국 모두 115%p 인하

148
<사진-에포크타임스

▶중국산 미국 관세, 145%→30%
▶미국산 중국 관세, 125%→10%

G2라고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인하에 전격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주말부터 열린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인하에 합의하고 현지시간 12일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125%에서 10%로 인하될 예정이다. 그리고 양국에 부과됐었던 추가 관세는 오는 14일부터 90일 동안 유예된다.

이 소식에 달러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한 관세 조치로 촉발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양국은 서로의 국익을 잘 대변했다”며, “우리 둘 다 균형 잡힌 무역에 관심이 있으며 미국은 계속해서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양측이 이견을 좁히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환영의 어조로 말했다.

베선트는 “양국 대표단 어느 쪽도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매우 높은 관세는 금수조치에 해당하며 그 누구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 분쟁으로 인해 거의 6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중 양방향 무역이 중단되면서 공급망이 붕괴되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촉발됐으며, 일부에서는 해고도 발생했다.

제네바 회담은 트럼프가 집권하고 중국에 대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글로벌 관세 공세를 시작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고위 경제 관료들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자리였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부문별 관세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은 공급망 취약성을 확인한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재균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웨이 장은 “합의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낫다”며, “관세가 50% 정도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명히 이는 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며,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피해에 대한 우려를 훨씬 덜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기 전에 양측이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방식으로 전면적으로 협상했다”며 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오피오이드 억제에 대한 대화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리들이 제네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스위스 유엔 대사의 별장에서 이틀에 걸쳐 만났다”며, “가장 어려운 문제 중 상당수가 키 큰 나무 그늘 아래 파티오 의자에 앉아 밖에서 해결됐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