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건강 간식으로 인기를 끌던 말린 과일 제품이 미국 전역 19개 주에서 긴급 리콜 조치됐다. 연방 규제 당국에 따르면, 가족 소유 식품 유통업체인 터카나 푸드(Turkana Food Inc.)가 최근 정기 점검에서 원재료 표시 누락 사실이 드러나자 즉각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 회수에 나섰다.
문제의 핵심은 ‘이산화황(sulfite)’ 성분이 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산화황은 말린 과일의 보존과 색상 유지를 위해 흔히 사용되는 방부제지만, 천식 환자 등 민감 체질에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미 식품의약국(FDA)은 명확한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FDA는 이번 리콜 조치가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해당 제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즉시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리콜 대상 제품의 구체적인 종류와 유통 경로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터카나 푸드는 현재 모든 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식품 안전 당국은 리콜 지역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총 19개 주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터카나 푸드 측은 성명을 통해 “문제를 인지한 후,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내부 품질 관리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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