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캐나다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보냈으며, 그 전문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들어 12개국 이상에 같은 방식의 서한을 전달하고, 8월 1일부터 각국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서한에서 캐나다가 미국 내로 유입되는 펜타닐(fentanyl)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부 국경을 통한 펜타닐 유입은 남부 국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펜타닐 유입 차단에 협력한다면 이 서한 내용을 조정할 수도 있다”며, “이번 관세는 양국 관계에 따라 상향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과거에도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나, 2020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일부 품목은 면제 대상이 됐었다. 이번 조치가 해당 면제 조항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최근 수개월 동안 캐나다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발언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마크 카니 총리를 포함한 캐나다 지도자들은 해당 주장을 일축하고, 양국이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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