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전면적 반격 선언…전 고객에 ‘치킨 무료 버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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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fox news

한때 프라이드치킨 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KFC가 시장 탈환을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KFC 측은 15일, 자사 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15달러 이상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치킨 무료 버킷’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단, 해당 혜택은 KFC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제공된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의 치킨을 다시 맛보고, 의견을 들려주며, 함께 KFC의 부활을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프라이드치킨의 원조”라는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FC의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 캐서린 탄-질레스피는 성명을 통해 “최근 프라이드치킨 순위를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며 “대담한 ‘켄터키 프라이드 컴백(Kentucky Fried Comeback)’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다시금 우리가 누구인지 상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가 시작한 이 게임에서 정당한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켄터키 프라이드 컴백’은 브랜드의 상징인 커널 샌더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KFC는 광고, 간판, 빌보드 등에 ‘진지한 표정’의 커널 샌더스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탄-질레스피는 “현재의 시장 점유율에 대해 커널 샌더스라면 결코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을 향한 끈질긴 추구심으로 미국인들에게 KFC가 어떤 브랜드인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KFC는 한정 기간 동안 미국 전역 일부 매장에서 ‘프라이드 피클(Fried Pickles)’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기존 인기 메뉴였던 ‘$7 필업 밀($7 Fill Up)’도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신메뉴는 “맛과 트렌드 중심의 메뉴 혁신에 대한 KFC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설명이다.

KFC는 현재 미국 내 수천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32,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89%는 해외에 위치해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 내 KFC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반면, 해외 KFC 매출은 3% 증가했다.

KFC는 현재 팝아이즈(Popeyes), 칙필레(Chick-fil-A), 레이징케인스(Raising Cane’s) 등 프라이드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체인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 미국 고객만족도 지수(ACSI) 레스토랑·음식 배달 조사’에서 KFC는 프라이드치킨 부문 고객만족도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1위는 칙필레가 차지했다.

KFC의 모회사인 얌 브랜즈(Yum! Brands)는 타코벨(Taco Bell), 피자헛(Pizza Hut), 해빗버거(Habit Burger & Grill) 등을 함께 소유하고 있으며,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410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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