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세대 출신,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의원
“트럼프 대통령 정책 지지,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것”
미셸 스틸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스틸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더렉 트란 후보에게 불과 600여 표 차로 패한 후 “다른 목표들이 있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방향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임명한 아시안-아메리칸 연합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과 더 나아가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틸 전 의원은 2018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캘리포니아 제2선거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영 김 하원의원, 마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과 함께 미국 최초의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었으며, 이민 1세 한인이다.
그는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1세대 이민자로서, 미국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틸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 정책을 지지하며, 캘리포니아와 민주당의 반-ICE(이민세관단속국) 입장을 비판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 범죄를 반복하는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며 “불법 이민자들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추방돼야 하
며, 그게 바로 미국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스틸 전 의원의 불출마 발표는 캘리포니아 정치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스움은 공화당의 의석 확장을 막기 위한 선거구 재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를 이끌고 있는 정치인들이 주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그들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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