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신경과 전문의 ‘경고’
진동으로 척추동맥과 경동맥 쉽게 손상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한 마사지 건을 목 부위에 무심코 사용할 경우, 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시간대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Baibing Chen) 박사는 최근 SNS 영상을 통해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행동’을 소개하며 그 중 하나로 “목에 마사지 건을 사용하는 것”을 지목했다.
첸 박사에 따르면 목의 척추동맥과 경동맥은 뇌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주요 통로로, 마사지 건의 강한 진동이 해당 부위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동맥 벽에 붙어있던 플라크(혈관 침전물)가 떨어져 나가 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전체 뇌졸중의 약 4분의 1은 경동맥 협착 또는 손상에서 비롯된다. 뇌졸중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으로, 단일 장기 질환 중에서는 사망률이 가장 높다.
첸 박사는 이 외에도 ▲이어폰으로 큰 음악을 듣는 습관, ▲재채기를 참는 행동 역시 뇌 건강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채기를 억지로 참으면 내부 압력이 고막과 인후, 심지어 폐에까지 부담을 줘 고막 파열이나 기흉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뇌혈관 파열로 인한 거미막하출혈 또는 뇌출혈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면 청력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뇌가 소음 처리를 위해 자원을 분산시키게 되면 기억력과 사고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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