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속 정체불명 벽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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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압수된 불법 마약. CBP 제공

브라질행 커플, 오헤어공항서 마약 밀반출 시도 적발
농축 대마초·코카인·엑스터시 등 72파운드 압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브라질로 출국하려던 한 커플이 여행 가방에 대량의 마약을 숨기고 밀반출을 시도하다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적발됐다.

CBP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4일, 상파울루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브라질 국적의 남녀 승객의 수하물에서 총 72파운드(약 32.6kg)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CBP에 따르면 당시 출국 절차 중 요원들은 해당 승객들의 수하물이 유난히 무겁다는 점에 주목해 추가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가방 안에는 진공 포장된 흰색 티셔츠 더미가 있었고, 그 안에서 벽돌 형태의 갈색 타르 물질이 발견됐다. 이는 정밀 검사 결과, 농축 대마초 일종인 해시시로 확인됐다.

여성 승객의 가방에서만 37파운드 상당의 해시시가 나왔고, 남성 승객의 수하물에서도 유사한 포장 방식의 마약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외에도 두 사람의 수하물에는 코카인, 케타민, 엑스터시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가 포함돼 있었다. CBP는 해당 승객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체포 당시의 사진 역시 제공하지 않았다.

세관국경보호국은 “이번 사건은 정기적인 보안 검색을 통해 적발된 사례로, 공항 세관 검색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라며 “항공, 해상, 육로를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CBP는 최근 한 달간 전국 공항, 항만, 국경 검문소에서 압수한 마약류가 총 6만 파운드(약 27.2톤)에 달한다고 전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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