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 행방 추적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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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news

텍사스에서 선거구 조정안 표결을 막기 위해 일리노이주로 피신한 민주당 소속 주 의원들을 찾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직접 나섰다.

텍사스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은 “텍사스 주의회 표결을 거부하고 도주 중인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FBI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리노이주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해당 민주당 의원들을 연방법으로 체포할 법적 근거는 없다”며 “정치적인 마녀사냥은 이제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이 선거구 조정을 통해 오는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들려 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주의회 표결에 불참하고 집단으로 일리노이, 뉴욕 등으로 이동한 상태다. 일종의 ‘게리맨더링 저지’ 전략이다.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선거구의 경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유권자의 의사가 왜곡되고, 공정한 선거 경쟁이 어려워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FBI는 이들이 이동한 지 약 5일 만에 위치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연방 기관이 주 차원의 정치적 갈등에 개입한 이례적인 사례로,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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