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B 한인 여대생, 100만 달러치 마약 밀반입 시도하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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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tional Crime Agency_SWNS

치즈 휠 속 ‘코카인’ 숨겨… 징역 5년 3개월형 선고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치즈 휠 안에 크랙 코카인을 숨겨 밀반입하려던 미국 국적의 한인 여대생이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국가범죄수사청(NC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의 제이미 최(23)는 지난 5월 25일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직후 영국 국경수비대의 단속에 적발됐으며, 런던 아일즈워스 형사법원에서 징역 5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최 씨는 남미 여행 중 구매한 파르메산 치즈 휠(약 17.6파운드) 안에 시가 약 101만 달러 상당, 순도 94%의 크랙 코카인을 숨겨 운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치즈에 대해 “페루 리마에서 친구 추천으로 산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검역 검사 결과 치즈 내부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다.

조사에 따르면, 최는 5월 20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페루 리마를 거쳐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이동해 24일 체류한 뒤, 브라질 상파울루를 경유해 영국으로 입국했다.

국경수비대는 최 씨의 수하물에서 5월 21일 자로 작성된 메모가 적힌 수첩을 발견했다. 수첩에는 “월요일에 UC샌타바버라를 중퇴했다. 지금 남미 파라과이에 혼자 여행 중인데, 지금까지 정말 멋졌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최 씨는 ‘A급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됐으며, 8월 6일 아일즈워스 형사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NCA 수석 수사관 배리 비날은 “사람들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물건 안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수법을 적발하는 데 익숙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에 마약을 밀수하는 것은 결코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며, 이번 사건이 그 결과를 잘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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