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탈출 후 또다시 위기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경영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피릿 항공은 몇 달 전 부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파산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 2분기 국내 여가 여행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어려운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도입, 예비 엔진 일부 판매 후 리스백, 조종사 휴직 등 비용 절감과 현금 확보를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권자와 카드 결제사 기준을 충족할 만큼 빠른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항공기와 부동산 자산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현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카드 결제사와도 계약 갱신을 위한 안전 자금 확보를 두고 협상 중이다. 그러나 이들 조치가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2024년 11월, 제트블루 및 프런티어 항공과의 합병 실패와 누적된 부채로 인해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제트블루와의 38억 달러 규모 합병은 미 법무부와 여러 주 정부의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2024년 1월 연방 법원에서 무산됐다.
현재 스피릿은 프런티어 항공과의 합병 가능성을 다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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