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공립학교, 7억 달러 예산 적자 대응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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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시카고공립학교(CPS)가 내년도 7억3,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13일 열린 공청회에서 최근 임명된 맥쿼린 킹 CPS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의 단기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자금을 빌리지 않고도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운영비 충당을 위해 약 2억 달러를 빌리는 방식은 공립학교의 프로그램과 서비스 질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킹 CEO는 특히 CPS 직원들의 연금 분담금 가운데 약 1억7,500만 달러에 대해 시카고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PS 이사회는 이 같은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시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시카고 시장실과 교원노조는 단기대출 방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킹 CEO는 높은 이자율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CPS는 이번 예산안에서 세입 부족분을 세금 재개발(TIF) 자금으로 메우는 한편, 기존 부채 재조정을 통해 전체 부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출된 예산안은 오는 28일 열리는 CPS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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