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델타항공, ‘가짜 창가 좌석’ 판매로 집단 소송
“창가 좌석 구매했는데… 창문은 어디 갔죠?” 미국 항공사들이 실제 창문이 없는 ‘창가 좌석’을 추가 요금 받고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 수백만 명 승객들이 눈앞에 펼쳐질 하늘 풍경 대신 벽만 바라봐야 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대표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과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창문 없는 ‘창가 좌석’을 유료로 판매해 승객들을 속였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각각 제기된 소송에서, 벽에 가려 창밖을 볼 수 없는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창가 좌석’이라는 이름으로 추가 요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을 제기한 그린바움 올브란츠(Greenbaum Olbrantz) 법률사무소 측은 “대다수 승객은 창가 좌석을 선호하고, 이를 위해 추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다”며 “3만 피트 상공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하늘 풍경이나 뉴욕 라과디아공항 착륙 장면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다른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과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은 좌석 구매 시 창문 여부를 명확히 안내하지만, 유나이티드와 델타는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최소 100만 개 이상의 ‘창문 없는 창가 좌석’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은 소송 관련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으며, 델타항공 측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원고 측은 손해배상과 함께 법원이 앞으로 이들 항공사가 창문 없는 창가 좌석의 판매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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